
서울역사박물관: 시간을 넘어서는 여정
서울역사박물관은 경복궁역에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. 박물관 입구에는 도선전도가 펼쳐져 있어 옛 서울, 즉 한양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. 무료로 운영되는 박물관은 입장료 없이 누구나 방문 가능합니다.
박물관 내부는 크게 1층의 기획전시실과 2층의 상설전시실로 나뉩니다. 방문 당시 기획전시실은 준비 중이었지만, 상설전시실은 서울이 수도로서 수백 년 동안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세밀하게 보여주는 디오라마와 시각화 전시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. 특히 어린이와 학생들에게도 역사를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.
박물관 곳곳에는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천천히 둘러보기에도 좋습니다. 문화해설사분들의 설명을 듣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. 약 2~3시간 정도 소요되는 방대한 규모의 전시는 단순히 눈도장을 찍는 것 이상으로 깊은 이해를 제공합니다.
도시모형영상관은 특히 눈에 띄는 공간으로, 서울 전체를 미니어처로 재현해 놓고 한강, 도로망, 지하철 등을 표현한 생동감 넘치는 영상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합니다.
1층 왼쪽에 위치한 자료실에서는 더 깊이 있는 연구를 원하는 이들에게 자료를 제공하며, 마지막으로는 친근한 캐릭터 호돌이로 마무리됩니다. 이곳에서는 BTS 같은 현대 문화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.
경희궁: 고요한 아름다움 속으로
경희궁은 경복궁, 창경궁, 덕수궁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궁궐 중 하나지만, 규모가 작아 단독으로 방문하기엔 망설였던 곳입니다.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도보로 단 3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. 4월 중순이면 앵두나무 꽃이 활짝 피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합니다.
입장료가 무료인 경희궁은 입구 쪽 공원이 공사 중임에도 불구하고 궁궐 문은 개방되어 있습니다. 정원에서 문화재 보호관 한 분과 고요한 시간을 보내며, 정전과 어도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조선 시대 궁궐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.
특히 경희궁은 남산까지 조망할 수 있는 현대 도시와 조선 궁궐의 조화로운 풍경으로, 예전 신하들이 걸었던 붉은 열주 사이를 천천히 걷는 재미가 큽니다. 전각이 많지 않지만 숨겨진 듯한 궁궐 탐험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.